안산 예능 러브콜 쏟아질때..김제덕 개밥도 못주고 격리 왜
2020 도쿄올림픽을 빛낸 스타인 양궁 국가대표 안산(20) 선수와 김제덕(17) 선수의 귀국 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모교 등을 찾아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안 선수와 달리 김 선수는 조건부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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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훈련장만 오가는 김제덕, 왜
4일 대한양궁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귀국한 김 선수는 오는 1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김 선수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 와 기분은 좋은데 2주간 자가격리하며 정해진 동선을 지키며 보내야 하니…”라며 격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향해 “자가격리 끝나면 면회하러 꼭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다음 달 19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1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며 비대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김 선수는 대회 출전 등에 대한 외부 활동을 인정받아 수동적 감시에 들어갔다. 집과 훈련장 등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며 “방송가 러브콜은 안 선수든 김 선수든 가리지 않고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수가 자가격리를 하는 이유는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되기 전에 출국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14일이 지나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관련 조건을 충족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한 방침이다.
김 선수를 제외한 양궁 국가대표 성인 선수 5명(안산·강채영·장민희·김우진·오진혁)은 그 대상이 됐다. 하지만 만 18세 미만인 김 선수는 올림픽 선수 백신 접종 연령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보다 늦게 백신을 맞아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김 선수의 외부 일정이 자가격리로 제한되면서 그의 고향 경북 예천군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환영식이나 모교 방문 등 관련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다. 예천군 관계자는 “환영 행사 등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김 선수의 자가격리와 훈련 일정 등 때문에 이를 취소했다. 따로 논의하고 있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인터넷에서는 자가격리 면제 관련 기준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체가 한국에서만 생기고 외국 나가면 안 생긴다는 건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해외가 국내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 자가격리는 엄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붙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와 외국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에 차이가 있다”며 “위험도가 높은 외국에 나가기 전에 2차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와 같은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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