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이트 비용 내놓으라 했는데 거절..그래서 살인"

김태형 기자 2021. 8.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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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내용도 취재했습니다. 강씨는 첫 번째 살인의 이유로 돈 문제를 들었습니다. 데이트 비용 등으로 쓴 600만 원 중, 일부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거절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강씨는 숨진 피해자의 신용카드도 훔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강모 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날인 지난 26일 밤에 40대 여성을 집에서 살해했습니다.

돈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JTBC 취재결과,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데이트 비용 등으로 쓰거나 건넨 600만 원 가운데 절반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피해 여성이 거절해서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숨진 피해 여성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빼내 도주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지난 29일 살해당한 50대 여성은 숨지기 8일 전에도 강씨를 만났습니다.

당시에도 강씨로부터 위협을 느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씨는 이 여성을 살해한 이유로 '2000만 원을 갚으라고 재촉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강씨의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데다, 피해자들이 숨진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끊는 데 사용한 공업용 절단기를 지난 26일 오후 4시쯤에 구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살인을 하기 전입니다.

또 도주할 때 타고 간 차량은 지인에게 빌려서 도주 이틀 전인 지난 25일부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구속됨에 따라 신상 공개 위원회를 개최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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