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재활용 안된다고? 그들 손에 달린 플라스틱의 운명[VR영상]

천권필 입력 2021. 7. 3. 16:00 수정 2021. 7.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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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공공선별장에서 작업자들이 종류별로 폐플라스틱 분리하고 있다. 왕준열PD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각종 플라스틱. 가정에서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모이는 경기 김포시의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쓰임새를 다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은 이곳에서 다시 생명을 얻게 되죠.

김포시 공공선별장에서 작업자들이 종류별로 폐플라스틱 분리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컨베이어벨트 양편엔 20여 명이 서서 페트병, ‘물렁이’(폴리프로필렌), 장난감 등 각자 맡은 물품을 손으로 골라냈습니다. 하나하나 골라낸 쓰레기는 작업자 옆 구멍을 통해 1층 적재함에 모였습니다. 종류별로 분리된 플라스틱은 섬유나 파이프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됩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컨베이어벨트 끝까지 통과한 플라스틱은 다시 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매립되거나 시멘트 연료로 씁니다.

분리수거한 폐플라스틱 어떻게 될까.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 우리가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얼마나 재활용될까요? 환경부에 따르면, 선별장을 거쳐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분리수거된 물량의 절반 수준인 53.6%(연간 77만6000t)에 그쳤습니다. 이 중 태워서 에너지로 쓰는 고형연료제품(SRF)을 제외하면 실제로 물질 형태로 재활용되는 양은 총 44만6000t입니다. 가정에서 플라스틱을 열심히 분리 배출해도 실제 폐플라스틱의 30.7%만 다시 플라스틱으로 '부활'한단 얘기죠.

선별장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왕준열PD

이곳에서도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커피숍에서 많이 쓰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인데요. 재질이 제각각이고 사람 눈으론 식별조차 어려워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여정을 360도 VR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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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왕준열PD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일보는 탈(脫)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플라스틱 어스(PLASTIC EARTH=US)’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탈(脫)플라스틱을 위한 아이디어나 사례를 이메일(sakehoon@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특별취재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천권필·정종훈·김정연 기자, 왕준열PD, 곽민재 인턴, 장민순 리서처

특별취재팀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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