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국민 정치 따로 있나" 윤석열의 반박..이양수 '공개 지지'

서진욱 기자 2021. 7.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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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정치 거부감이 행로 결정에 영향 안 줘"(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를 방문해 박인숙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7.22/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입당이 늦어지는 것 같다'는 취지로 평가한 데 대해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 정치가 따로 있겠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입당에는 선을 그은 채 '무소속' 행보를 이어가겠단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윤 전 총장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그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정치 거부감 있었으면 시작 안 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고 하는 게 결국 국민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면 시작을 하지 않았다. 정치에 실망하는 분들이 있고 저 또한 국민 한사람으로 이걸 고치기 위해 발을 디딘 것"이라며 "그런 거부감으로 정치 행로를 정하는 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비슷한 길을 간다'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민주당에서 '계륵' 비난이 나온 데에는 "지지율은 조사하는 방법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늘 말씀드렸다시피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이 가리키는 길대로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 조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근거를 묻자 "현정권 비리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덮으려고 하고, 또 반대편에 대한 것은 제대로 드러난 게 아닌데도 자꾸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친여매체를 통해 확산한다는 것도 (여론 조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론이 정상적으로 생겨나는 것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들"이라며 "그런 시도가 처음에는 합법과 불법 범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나중에 선거를 앞두고 급해지면 어느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사면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을 노리기 위해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해선 안 되고 정말 순수하게 헌법이 정해진 대로, 국민이 분열과 갈등에서 통합되는 방향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공개 지지' 이양수 "중도 행보 공감, 입당 압박 안 된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양수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입당 압박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으로 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은 현역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당 밖 행보를 응원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해 그의 정치는 비록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뭇 달랐다"며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혈혈단신으로 정권에 맞서고 투박한 언어를 사용하며 국민 속으로 터벅터벅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보의 진영 논리가 아니라, 표 계산만 하며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국민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가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가 보였다"며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플랫폼이 되어 국민을 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까지 저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우리 당 성곽 내로 들어오면 안전한 상태에서 싸움을 할 수 있는데 광야에서 싸운다는 건 비바람 맞으면서 힘든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입당하면 대통령을 만들었던 사람들, 만든 사람들에게 정선된 보좌를 받게 된다. 그런 것보다는 국민 뜻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힘겹게 싸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당분간 입당 여부보단 국민소통 행보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의원은 "중도 40%를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가 (대선) 승패의 관건"이라며 "중도 행보가 힘들고 안전하지 않지만 그 전략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 압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플랫폼 정당이 되겠다고 했으면 중도에서 열심히 뛰는 걸 응원해주고 민주당 공격을 방언해주고 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며 "언제까지 입당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이 각자 소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나중에 우리 플랫폼에 모이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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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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