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음료의 변신.. 5인조 사이버 아이돌 인기 뜨겁다

인기제품 5종에 부캐릭터 적용
'HY-FIVE' 프로젝트 호응
데뷔 영상 조회수 14만회 기록
실제 음악방송 출연도 준비중

hy의 사이버 아이돌 '하이-파이브(HY-FIVE)'가 현실 세계에서 '슈퍼히어로(Super Hero)'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hy 제공

hy(옛 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인 사이버 아이돌 프로젝트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에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hy를 비롯한 식음료기업들은 최근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오래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y의 사이버 아이돌 '하이-파이브(HY-FIVE)'에 대한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유튜브 K-POP 채널 '딩고 뮤직 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슈퍼히어로(Super Hero)' 데뷔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약 14만회를 기록했다. 또 HY-FIVE 활동을 연재하는 공식 SNS 계정의 팔로워 수는 5만2000명을 넘어섰다.

HY-FIVE는 hy의 인기 제품에 부캐(부캐릭터)를 적용해 탄생한 5인조 사이버 아이돌이다. 인스타툰 인기작가 연그림과 협업해 5명의 캐릭터를 확정하고, 본캐 제품명을 따라 이름을 붙였다.

멤버는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오디션은 최고 경쟁률 216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HY-FIVE는 후속 활동으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커버댄스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획은 MZ세대 직원으로부터 나왔다. 아이돌 출신 이상현씨와 아이돌 덕후(마니아) 김나현씨가 사이버 아이돌 프로젝트를 맡았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실제 연습생처럼 연습과정을 인스타툰으로 연재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hy 관계자는 "부캐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HY-FIVE는 실제 음악방송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며 "신선한 경험과 색다른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가상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믹스버스'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오래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MZ세대에 재미있고 친근감 있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젊은 세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콘텐츠 마케팅은 이제 식품업계에서 필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 광고를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삼양라면의 캐릭터 산양과 '불닭볶음면'의 캐릭터인 암탉이 등장한다. 뮤지컬 곡을 가수 규현이 불러 화제가 되면서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조회수 370만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