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건강이다

서울문화사 입력 2021. 10. 18. 09:01 수정 2021. 10.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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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아가는 선엽 스님의 차 생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소박한 암자 구봉암의 주지이자 티 뮤지엄 마음정원 대표인 선엽 스님은 약차의 선구자이자 차를 마시며 명상하는 삶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음정원에서는 약차 교육을 비롯해 티 트레이너를 양성하고 차와 명상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엽 스님은 어려서부터 심장 질환으로 몸이 병약했고, 출가해서도 허약한 심장을 치유할 방법을 찾던 중 차와 인연을 맺게 됐다. 불교와 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차의 전래부터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차의 약리적 특성과 정신적 수행을 강조하는 불교의 특성을 비롯해 술과 고기가 금지된 스님들의 식생활에서 차는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어렵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따뜻한 차 한잔에 담긴 많은 이야기
오늘은 스스로와, 가족과 소통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줄 차 한잔을 마셔보면 어떨까요.

17년 전 차 공부를 시작한 선엽 스님은 건강을 회복하고자 좋은 차를 지속적으로 찾고 차의 효능과 질병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한국 약차의 선구적 존재인 선엽 스님의 차와 차 명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차 중에서도 왜 한국 약차일까? “제철 음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어요. 제가 만드는 차도 사계절에 우리 강산에서 나는 다양한 산야초를 가지고 법제 과정을 거쳐 만들죠.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의 식재료가 가장 좋은 법이니까요”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차갑고 입에만 맛있는 인스턴트 음식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 속에서 쉽고 간편한 음식은 필수품이었지만,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도 한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는 ‘멈춤’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다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지금의 건강은 영원하지 않기에, 우리는 이 건강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의식동원’이라는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도 약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1.5~2L(8~10잔)이지만 주변에 실천하는 이들은 드물다."

“현대인들은 커피와 탄산음료의 의존도가 높아요. 그걸 따뜻한 차로 바꾸면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근데 몸이 변하면 마음도 정신도 변해요. 불교에서는 이를 연기법이라고 해요. 서로 개별적인 존재로 보이지만 쪼개고 쪼개다 보면 다 연결돼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몸 따로, 마음 따로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철저하게 몸의 지배를 받아요. 몸이 안정돼야 마음의 긴장도 풀어지고 그게 곧 맑은 정신으로 연결되죠. 몸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이게 영양소와 수분의 밸런스예요. 이 두 가지가 안정을 찾으면 마음의 안정도 찾을 수 있고, 비로소 정신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운 상태에 이를 수 있어요. 그때 나의 몸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에디터 : 이채영 | 사진 : 박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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