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내년 키워드는 '코로나·신약개발·반려동물'

황재희 입력 2021. 12. 14. 17:43 수정 2021. 12.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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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약바이오업계, 2022년에도 코로나19 등에 주력
반려동물 치료제·먹거리 시장 진출도 신사업 각광

[서울=뉴시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글로벌 신약 개발 과제에 대한 약동학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종근당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 새해에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개발, 신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구상하고 마무리작업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내년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최근 론칭한 반려동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지난 5월 반려동물 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고, 반려동물 의약품·진단 기업에 지분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달에는 펫푸드 ‘윌로펫’을 내놓으며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내년에는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다큐어가 나오면서 반려동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인 만큼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폐암신약 ‘렉라자’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을 제외한 렉라자의 전 세계 판권을 얀센에 이전했다. 얀센은 현재 1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3상(단독요법)과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임상 3상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새로운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하면서 내년 FDA 혁신형치료제(BTD) 신청이 기대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년에는 일부 적응증에 대한 FDA 승인이 기대된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은 맞다”고 했다.

종근당과 일동제약, 대원제약, 동화약품 등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간다.

종근당은 총 8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임상을 진행한다.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달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았으며 러시아·인도·아르헨티나·태국·브라질·페루 등은 내년 중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오랜 파트너사인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200명 규모의 2/3상 승인을 받았다.

S-217622는 1일 1회 5일 먹는 경구용 치료제로, 일동제약은 내년 1분기 임상을 마친 뒤 상반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화약품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이어갈 계획이며, 대원제약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대원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티지페논’(페노피브레이트콜린)은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기존 치료제보다 안전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원제약은 신약 개발과 함께 의료기기 등 신제품 출시에도 나선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앞서 대원제약이 보청기 등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하긴 했으나, 조만간 연골주사를 새로 출시하고 본격적인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올해 건강기능식품 공장도 인수한 만큼 내년에는 건기식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마곡연구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만큼 항혈전제 원료를 자체 생산하며 사업을 키워나갈 전망이며, JW중외제약은 내년에도 R&D(연구개발) 집중투자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R&D투자 확대와 함께 사업화에 주력한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흡입형으로 개발하고, 진행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및 알러지성 천식·두드러기·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경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블루오션인만큼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마련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신약 개발 등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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