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마저 뜨거워'..폭염에 물고기들마저 떼죽음

손하늘 입력 2021. 7. 24. 22:28 수정 2021. 8. 4. 0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이 36.5도까지 치솟으며 올해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요.

서울시내 하천에선 물고기 수백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 맑은 서울의 한 실개천.

잉어 4백 마리가 폐사한 채 천변 곳곳에 쌓였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물고기들도 배를 드러낸 채 물살에 떠밀려 다닙니다.

지자체가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지만 여전히 냇가엔 폐사한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고기영/서울 장지동] "한두 마리 정도 죽었나보다 하고 쭉 내려가는데 계속 죽어있는 거예요 다들."

35도 안팎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물고기들도 버티지 못한 겁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 "이상기온 때문에 수온이 높아서 죽은 것 같아요. 수온도 안 맞고 산소량이 줄어드니까…"

불길을 잡던 소방관들은 더위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선별검사소 의자에는 얼음팩으로 만든 방석이 놓였습니다.

쓰고 버리는 얼음팩을 기부받아 주민들이 직접 재봉틀로 만든 겁니다.

[최효숙/경기 고양시] "아파트 노인정 같은 데도 밖에 나와계시니까 갖다 드리고, 뜨거운 데서 일하시는 분들도…"

그늘 한 점 없는 산책로에는 시원한 생수가 가득 채워진 냉장고가 들어섰습니다.

산책을 하던 사람도, 자전거를 타던 사람도 잠시나마 뜨거워진 몸을 식힙니다.

[이의택/경기 의정부시] "오아시스 느낌이죠. 너무 시원하게 먹고 있어요."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편히 하룻밤을 나도록 호텔을 제공한 구청도 있고, 폭염 쉼터 간판을 내걸고 자리를 따로 마련한 편의점도 있습니다.

[유경석/경기 구리시] "정말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이렇게 가까운 데 편의점에 들어오니까 시원하고, 얼마나 행복한지…"

폭염특보 2주째,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장영근, 나경운/영상편집:이지영)

손하늘 기자 (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8869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