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곽상도 아들 산재 당했는데, 프라이버시라 밝히기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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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54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씨는 화천대유 법인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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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54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인 데 대해, 그는 “곽상도 의원 아들은 ‘산재’(산업재해)를 당했다”면서도, 어떤 일로 산재 처리를 받은 것인지에 대해선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프라이버시’(사생활)라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퇴직금 관련한 질문엔 “그 분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런 것(정치권 로비)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씨는 화천대유 법인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김씨는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회삿돈을 대출했다’는 지적에 “불법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만 답변했다.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액수, 상환 계획 등 구체적인 질문엔 “현재 가진 돈은 없고 사업을 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은 운영비로 썼고 계좌에 다 나와 있다”라며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30여명으로 추정되는 호화 법률 고문단 관련한 질문엔 “대가성은 없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형님들”이라며 “멘토같은 분들이고 그분들에 뜻하지 않게 이런 구설에 휘말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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