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다 무릎 연골 다 나간다"..'스우파' 본 정형외과 의사의 경고

이다겸 입력 2021. 10. 18. 22:45 수정 2021. 10.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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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의사가 ‘스우파’ 댄서들의 관절 건강을 걱정했다. 사진l유튜브 ‘척추박사 닥터강’ 채널 캡처
정형외과 의사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는 댄서들의 관절 건강을 걱정했다. 과격한 스트릿 댄스 동작이 젊은 나이에도 관절에 무리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강석중 원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척추박사 닥터강'에 '정형외과 의사의 시점으로 본 스우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 원장은 원트의 엠마, 모아나와 YGX 여진, 지효의 계급 미션 배틀을 보며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허리를 꺾고 바닥에 무릎을 붙인 동작을 보고 "이러다가 무릎 다 나간다. 바닥에 무릎을 깔고 있지 않느냐. 무릎 보호대라도 좀 하고 하지"라며 걱정했다.

이어 "춤을 추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확 무너진다. 이렇게 하면 전방십자인대가 나간다. 이 사람들이 신고 있는 신발이 발목을 잘 안 잡아준다. 전방십자인대가 다치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있는데 그 중에 발목이 땅바닥에 닿고 비틀어지는 손상이 일어나면 100% 찢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인대 전체 두께가 100이라고 하면 처음에 인대가 살짝 찢어졌을 때는 기능을 한다. 그러다 조금씩 더 나가고 50%가 넘어가는 순간 그때부터는 부분파열이 아니라 완전파열이 된다. 그 때도 계속 춤을 추다 보면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고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형외과 의사가 여성 댄서들의 춤을 보고 걱정했다. 사진l유튜브 ‘척추박사 닥터강’ 채널 캡처
또 라치카 리안과 웨이비 노제의 1대 1 배틀을 본 그는 "무릎이 안으로 쏠리지 않느냐. 무릎이 너무 많이 움직인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가동성이라고 하는데, 가동성 안에서 잘 움직이게끔 훈련을 했으면 부상을 안 당하겠지만, 훈련이 안 된 사람이라면 위험한 동작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젊을 때는 이렇게 춰도 문제가 없는데, 나이가 들면 연골이 날아간다”면서 “외래에도 스트릿 댄스를 추는 사람들이 왔는데 손목이 다 날아가고 팔꿈치도 아프다고 한다. 20대라고 연골이 안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콜라겐이 그물처럼 돼 있지 않나. 그 안에 물을 가두고 있는데, 그 물을 가두는 능력이 나이가 들면 점점 떨어진다. 예전에는 폭신하던 관절이 비틀어 대고 하면 결국 다치는 거다. 이것도 한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 방송 7회만에 영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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