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박지원 게이트? 애초에 없다..너절한 욕망들 있을 뿐"

유지희 입력 2021. 9.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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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게이트냐 박지원 게이트냐. 가장 개연적인 시나리오는 애초에 게이트 따위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게이트는 없다. 다만 게이트가 있기를 바라는 너절한 욕망들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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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게이트냐 박지원 게이트냐. 가장 개연적인 시나리오는 애초에 게이트 따위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게이트는 없다. 다만 게이트가 있기를 바라는 너절한 욕망들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진 전 교수는 "당시 윤석열은 고발을 사주할 이유가 없었다. 한겨레신문의 오보에 윤석열은 자신이 직접 고소를 했다. 그 민감한 시기에 굳이 위험을 부릅쓰고 아무 실익도 없는 일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게다가 당시는 이미 하던 수사도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올 스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버스가 이 의혹을 보도한 것은 100% 정당하다. 그리고 동기가 무엇이듯 조성은 씨는 공익제보자이며 그에 대한 인신공격은 부당하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지적하자면 뉴스버스의 보도가 입증된 '사실'을 넘어 근거가 박약한 '해석'의 영역으로 나아간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뉴스버스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주' 의혹 보도에 대해 "여러 가정 중 가장 비개연적인 가정 위에 서있다"며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다른 가능성들을 모두 배제한 채 하필 가장 개연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 '윤석열 사주론'으로 직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손준성이 김웅에게 고발장을 보냈다는 사실에서 윤석열의 지시와 사주를 추론하는 논리라면 드루킹이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 사주를 추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1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사진=뉴시스 ]

또 "박지원 게이트도 실은 가장 개연성이 떨어지는 가정"이라며 "국정원장이 그런 짓을 했다면 대통령 탄핵까지도 갈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박지원씨가 '정치 9단'의 능구렁이라 해도 감히 그런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측했다.

이어 "조성은 씨가 받은 문건들이 조작된 흔적이 없는 이상, 작년 4월에 올해에 벌어질 일을 미리 예상해 날조된 고발장을 미리 보내놨다는 가정은 해괴하기 짝이 없다"며 "조작을 했다면 최근에 해야 했을 텐데 조성은 씨가 수사기관에 핸드폰을 제출한 이상, 기기와 문건에 조작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썼다.

다만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 "솔직히 정직한 분은 아니다. 아마도 '사후'에 이 정보를 인지하고 조성은에게 코칭을 해주었을 가능성은 있다"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앞서 SBS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조 씨는 지난 12일 SBS 인터뷰에서 "날짜와 어떤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아니면 공격을 하는데 9월2일('고발사주' 의혹이 보도된 시점)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라며 관련 보도 시점을 박 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진 전 교수는 "해당 인터뷰의 발언을 정신분석학에서는 'parapraxis'라 부른다. 말을 하다가 얼떨결에 실수로 진실을 말해 버리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말실수가 다 'parapraxis'인 건 아니다. 결국 증거는 없고 아직은 막역한 정황들뿐"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 모든 공세에도 윤석열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외레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현상까지 보인다"며 "네거티브는, 열심히 그것만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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