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신라면 비교했더니.."일본만 건더기 좋아하나"
한 네티즌이 한국과 일본에서 파는 신라면 컵면의 품질을 비교한 글이 ‘내수 역차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여행 관련 정보 블로그 ‘대추속천둥’을 운영하는 네티즌은 최근 한일 양국에서 판매 중인 신라면 컵면의 내용물 차이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한국의 편의점과 일본의 마트에서 컵 용기에 담긴 신라면을 구했다. 디자인은 거의 똑같았다. 용기 뚜껑의 재질에서 일본 판매품이 약간 부드러운 정도다.
면의 양과 모양새도 달랐다. 일본 판매품은 오밀조밀하고 양이 많았지만 한국 판매품은 면을 말려낸 품새가 엉성했다. 스프는 한국 판매품이 일본 것보다 좀 더 매운맛이 강조됐다. 이는 양국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만에서 판매하는 신라면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보다 건더기가 많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태국 것은 포크가 들어있고, 미국 것은 한국보다 더 싸다”며 “그냥 봐도 품질의 차이가 느껴진다”고 했다.
“한국 기업들이 자국민을 ‘호갱’ 취급하는 관행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혼쭐이 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과 일본의 제품 가격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일본에서 출시되는 신라면은 130엔(1310원)이고, 국내 판매가격은 900원 안팎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더기 스프량이 많은 일본 업계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건더기가 많이 들어간 만큼 일본 판매 가격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의 내수 역차별 논란은 수년 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었다. 2012년에 한 네티즌이 스위스에서 먹은 신라면 컵면 사진과 함께 “양이 많고 건더기가 우수하다”고 한 게 발단이 됐다. 앞서 한ㆍ중ㆍ일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컵면의 내용물 비교에서도 한국 판매품이 가장 품질이 낮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업체 측은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각 나라별 취향에 따라 내용물이 약간씩 다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엔 설득력이 약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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