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 기사들, 사고차량 기름 훔치려다 불 '활활'
[뉴스투데이] ◀ 앵커 ▶
견인차 기사들이 사고차량에서 남은 기름을 훔치다 적발됐습니다.
연료통에 구멍을 내고 휘발유를 빼돌리다 차에 불까지 냈는데, 그 영상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견인차가 사고로 찌그러진 승용차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한 남성이 승용차 아래로 다가가 전동 드릴로 연료통에 구멍을 뚫는 사이, 다른 남성은 플라스틱통을 옮깁니다.
연료통에서 기름이 나오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두 남성은 불 붙은 드릴과 장갑을 던지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견인기사 35살 양모씨 등 2명이 전동드릴로 승용차 연료통을 뚫어 휘발유를 훔치려다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겁니다.
당시 양씨는 119에 전화해 "견인고리를 차량에 걸다가 연료통을 건드려 불이 난 것 같다"며 거짓으로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사고로 견인된 차량 운전자 대부분 견인 당시 차에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도균/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본인 승용차 연료로 쓰려고 훔쳤고 남의 기름을 훔치고 불까지 내서 절도미수와 실화죄로 처벌했습니다."
양씨 등 2명을 입건한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연료를 훔치는 견인기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최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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