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고장 났는데 경적 울려 화났다"..삽 휘두르고 주먹질

김정우 기자 입력 2018. 6. 14. 21:30 수정 2018. 6. 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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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한가운데에서 뒤차 운전자를 폭행하고 삽을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차가 고장 나 멈춰있는데 뒤차가 경적을 울려 화가 났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 문을 거칠게 열더니 발길질을 합니다.

운전석에까지 올라타더니 주먹질을 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고함까지 지릅니다.

[김 모 씨 : 아 XX. 개XX. 오늘 죽었다 너는.]

이어 도로변 트럭에서 꺼내온 공사용 삽으로 승용차 유리창을 있는 힘껏 내리칩니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에서 35살 김 모 씨가 40대 운전자를 폭행했습니다.

자신의 차량에서 내린 김 씨는 차도를 가로질러 이곳 공사현장까지 이동한 뒤 공사현장 주변에 떨어져 있던 돌을 주워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경적을 울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전병환/서울상암파출소 소장 : 차량이 고장이 나서 차로에 정차했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뒤차가 경적을 울리니까 가해자가 화가 나서 (폭행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10여 분 넘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목격자 : 차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 그 사람을 짓누르고. 사이 드미러를 발로 차고, 양쪽에 있는 사이드미러를 다 발로 찼어요.]

김 씨는 삽을 휘두르다 튄 유리 조각에 눈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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