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비원 해고①] "비용 문제"..경비원 94명 전원 해고 통보

김혜민 기자 입력 2018. 1. 4. 21:06 수정 2018. 1. 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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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줄이려 편법 썼던 강남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에게 전원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고 경비원들의 휴게 시간을 늘리는 편법을 써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먼저, 김혜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달 28일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94명 전원을 이달 말로 해고한다는 겁니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경비업무 관리의 어려움과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문제를 사유로 들었습니다.

[경비원 : 막막하죠. 뭐 하루아침에 다 잘리는 건데…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앞으로 경비원 고용은 용역업체를 통해 하고 현재 경비원들도 용역회사를 통해 재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비원들은 용역 전환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해고예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경비원 : 우리가 봉급을 안 올리든, 휴게시간을 늘려주든, 어떠한 방법을 하더라도 노동조합에서 해결을 해 드 리겠다. 용역을 넘기는 거에 대해서 없었던 걸로 해줘라….]

현행 근로기준법상 정리 해고를 위해서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뒤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야 합니다.

[이장호/노무사 : 하필 이제 와서 관리상의 미숙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이유로 해서 용역으로 전환하는 건 경영상의 긴박한 필요성이 있냐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것 같고요.]

SBS는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 [경비원 해고②] "3천750원만 더 내면 되는데"…주민의 반박글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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