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신 '유튜브' 시장 독주, '1020세대' 삼킨다

김장훈 입력 2018. 5. 6. 20:34 수정 2018. 5. 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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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엔진이나 포털을 활용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구세대라고 합니다.

요즘 10대, 20대 들은 모르는 게 있으면 유튜브로 검색해서 영상으로 배운다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튜브 사용시간도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물론이고, 카카오톡 보다도 많았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요즘 한참 스마트폰용 출석 체크 앱을 개발 중인 대학생 김종수 씨.

어려운 코딩 부호들 때문에 벽에 부딪힐 때마다 김 씨가 도움을 구하는 건 전공 책도 네이버도 아닌, 유튜브입니다.

전문 용어를 입력해도 이를 해결해주는 영상만 수십 가지가 나옵니다.

[김종수/대학생] "친구들과 후배들도 (정보를)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보고, 외국 것도 많고 국내 것도 정보가 다양해서 좋아요."

공부할 때도 EBS나 인강 대신 유튜브, 새로 나온 게임도 유튜브로 배우고 약속 장소도 유튜브로 찾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저 다양한 해외 영상이나 볼 수 있다 여겼던 유튜브는 이렇게 '하우투 ' 즉, 모든 걸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비디오를 중심으로 특히 10대, 20대를 끌어 모았습니다.

[ITSub잇섭/유튜버]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배터리 교체 방법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또 동영상을 올리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네이버 등과 달리 누구나 자기 채널을 만들고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단 점도 한몫했습니다.

유튜브 세계에선 이미 동영상 제작만으로 한해 수억 원 수입을 올리기도 하고, 연예인 같은 유명세의 초등학생도 등장했습니다.

[최린/초등6 (마이린TV 크리에이터)] "놀이공원에 가면 시청자들이 많이 알아보시죠. 같이 사진도 찍고 가끔씩 놀기도 하죠."

급격한 변화는 모바일 앱 소비시간 통계에서 바로 확인됩니다.

지난달 한국인들이 유튜브를 켠 시간은 255억 분 2년 만에 3배가 뛰어올라 '국민 메신저'란 카카오톡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네이버는 133억 분에 그치는 등 국내 서비스들이 참패한 겁니다.

[신동희/중앙대학교 교수] "사용자들이 많아질수록 알고리즘이 정확하고 정교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유튜브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는 거고…"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한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씩 이른바 '망 사용료'를 내는 반면, 모회사가 구글인 유튜브는 이를 면제받는 게 불공정 경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 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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