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결핵균 집단 감염.."교사한테 옮았다"

이지수F 입력 2018. 6. 14. 20:55 수정 2018. 6.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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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11명이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잠복결핵 상태가 됐을까요?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 원아 11명에게 지난 2일 잠복결핵이 최종 통보됐습니다.

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결핵 확진을 받자 보건소가 전체 원아 48명을 조사한 결과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잠복결핵은 몸 안에 결핵균이 들어왔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보균자 10명 가운데 1명은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들은 성인에 비해 발병률이 5배가량 높아 초기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아홉 달 동안 매일 약을 먹어야 합니다.

[감염 아동 부모] "화가 많이 나죠. 성인들도 빈속에 약을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아픈데 이 어린애가 그걸 9개월 동안 버티고 해줘야 된다는 게…"

해당 교사는 지난 3월 병원에서 결핵 의심을 알게 됐지만 어린이집에 이런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교사는 결핵 확진 통보를 받기 3일 전까지 2주일 넘게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결핵 의심)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선생님 귀가 조치했고 시군구에 알리고…굉장히 속상하고 너무 죄송한 입장입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 같은 집단시설에서 결핵이 의심돼도 확진이 나오기 전까지는 출근정지 같은 격리조치를 취할 의무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잠복결핵에 감염된 아이들을 9개월 동안 추적관리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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